오랜 염원이었던 개인 도메인 계정으로 블로그를 개설하였습니다.
SNS와 유튜브가 만연한 세상에서 이렇게 시대에 역행하는 형태로 블로그를 개설하고픈 이유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
- 뭐든 텍스트로 기록을 꾸준히 남기고 싶다.
- SNS와 유튜브 중독으로 쪼그라들어가는 어휘력과 뇌를 이대로 두면 도저히 안되겠다.
- SNS에서는 내 생각을 정리하긴 커녕 한 눈에 펼쳐지는 세상 온갖 일에 주의를 빼앗기기 일쑤임.
- 나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잘 동화되는 사람.
- 왜 나를 표현하는 데 140자 글자나 정사각형 사진이라는 제약 안에서만 해야 하는가. 내 맘대로 좀 더 장황하게 하고 싶다.
- 수많은 이들이 떠드는 타임라인 틈바구니에서는 불가능한 ‘혼자 있고 싶습니다, 모두 나가주세요’가 자연스레 이루어짐.
- 네이버 블로그는 이래저래 마음에 안듬.
- 나는 피씨통신 시절처럼 클래시컬한 게 좋다.
등등등…
시대가 피곤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글과 아카이빙의 힘을 아직은 믿는 올디한 사람입니다.
주로 일기와 나름의 논지, 아이디어의 정리 등등으로 이 블로그를 채울까 합니다. 그 외로는 음악인으로서의 음악 활동과 음악 장비에 대한 이야기들을 아카이빙 해 나갈 예정입니다.
블로그 개설에 큰 도움을 준 김민하(weirdhat.net)님께 감사를 드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