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왜 못 썼나
- 해야 할 일이 좀 많아짐
- 일 많으면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을 더 함
- 일 + 게임으로 인한 만성 피로
- 만성 피로로 잠이 늘어남
- 일과 게임 외엔 다른 거 잘 못함…그거 하면 잠…
일이 많은 와중에 사이버 펑크를 2077를 했다. 멀티 엔딩을 모두 봤다. 몇 년 전 게임을 만들다 말고 출시해서 욕을 오지게 먹었었지만(ㅜ 나도 욕 함) 사후지원을 거듭해 이젠 어엿한 명작 같은 게 된 거 같다. 이 게임에 관한 감상도 조만간 남겨보려 한다. 하여튼 나는 일이 많아지면 게임을 더 하는 안좋은 습관이 있다. 건강한 습관이 못됨. 줄여야 한다. 플스를 얼마간 박스 안에 봉인 해볼까 했다가 그보단 나의 의지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또 주요한 이유는 한국이 너무 싫어서… 웃기는 이유지만 사실이다. 가끔씩 주기적으로 인간 혐오가 쎄게 올 때가 있다. 세상 사람들 반은 나와 생각이 정 반대라고 아무리 되뇌이며 살아도 그 자체가 나를 열받게 하는 순간이 때때로 온다. 운전 하다보면, 뉴스 얼핏만 보면, 트위터에서 안좋은 얘기 또 보면, 어처구니 없는 얘기들 보다보면… 세상은 우경화 나는 동맥 경화.
(얼마 전 했던 건강 검진에서 진짜 콜레스트롤 수치 좀 높다고 조심하라고 나옴)
그러다보면 할많안하(맞나?)의 상태가 된다. 머리속에 맴도는 말이 해도 별 소용 없는 말들 뿐인 거다. 어느 날 갑자기 국회 의사당이나 용산이 통째로 한 250미터 반경의 구체 안에 담겨 다른 차원으로 사라지는 게 정말 국익일거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최근엔 또 어른이란 것들이 대학생들 한테 해코지나 하고 앉았고….나라가 인셀이다… 나도 민주국가의 시민으로서 안바쁘면 뭐든 시위 나가고 싶다. 고려중..
아무튼.. 30대 이후로 내가 몸 건강 마음 건강 짱짱 건강한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살 때는 언제였나? 떠올려보니
- 자전거 꾸준히 탈 때
- 달리기 꾸준히 할 때
- 요가 꾸준히 할 때
였다. 역시 운동을 해야하는 것이다. 운동 열심히 할 땐 낮에 졸립지도 않고, 자세도 올바르고, 잠도 잘 자고, 자고 눈 뜨면 기분 좋고 한데… 왜 못했나? 2년 여 정도 손목에 건초염이 있었다. 이게 나을 듯 하면 심해지고 또 낫나 싶으면 또 심해지길 반복해 만성이 되는건가 나는 평생 손목을 조심하며 살아야 하나 싶었지만, 최근 몇 달간은 전에 없이 통증도 없고 불편함이 하나 없이 지낸 걸로 봐선 정말 사라진 거 같다.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 때다. 저번 달인가 요번 달인가 부터 요가를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뜻하지 않게 차에 돈이 너무 많이 지출 됐다. 자동차 보험료 나가고, 점검 했더니 여기 저기 고쳐야했고, 타이어 싹 다 갈고… 그래서 통장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의 상태가 되었다. 차 그렇게 많이 타지도 않는데 정말 계륵이다 계륵. 그럼 다음 달에 진짜루 시작 해보는 거로 하자. (공언)
그림을 제대로 안 그린지 정말 10 년이 넘어서 다시 제대로 그려볼까 싶어 벼르던 인스타그램 그림 계정을 만들어 보았다. 한 때는 그림을 하루라도 안그리면 손에서 가시가 돋을 듯 그렸는데, 30대가 된 이후론 거의 절필을 했었다. 매일 처럼은 아녀도 생각 날때마다 다시 그려볼까 한다. 기초는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면 뭔가 나만의 뭐시기가 생기지 않을까… 음악도 그렇게 시작해서 어찌저찌 그렇게 하고 있으니, 그림도 내가 할아버지 될 때 쯤이면 해외토픽 나오는 거 같은 늦깎이 할배 화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전에 장 줄리앙 전시회를 갔었는데 진짜 그림이 산더미 처럼 많았다. 아무거나 그려넣고 적어놓은 노트도 엄청났고. 맨날 낙서든 진중한 작품이든 뭐든 그려 두는 게 대단해 보였고 이런게 그 사람 하는 일의 기반이 되는구나 싶었다. 나두 음악도 그림도 두서 없이 모으련다.
두서 없는 그림 계정이지만 많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ournaru_draw
블로그도 차차 다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